광양만권 자치단체의 갈등을 조장하는

순천시장의 기자회견에 대한

광양시의회 입장

존경하는 광양시민 여러분!

노관규 순천시장이 3월 23일 기자회견에서

여수, 순천, 광양 3개시간 광역행정협의회를 통해

상호 갈등과 반목을 불식시키자는 등의 몇가지 제안한 사항에 대하여

우리시 의회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자 합니다.

광역행정협의회에서 상호협의 하자는 기본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노관규 시장이 3개 시장의 회동을 제안하면서

그동안 있어 왔던 고속도로 명칭, 순천대학교 공대,

율촌산단 경계조정 문제 그리고 여수시와의 관련사항들을 거론하는 등

마치 광양, 여수 때문에 순천시가 피해를 본 것처럼

주장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을 호도하고 왜곡한 처사이며

이러한 아전인수격인 발상으로

광양만권의 상생을 논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주~광양간 고속도로는 광양항의 배후수송망으로 과거 10여년 동안

명칭을 사용해 왔던 것으로 고속도로 이용자들의 혼란을 줄이고 편익제공을

위해서 완주~순천간 고속도로로 정하고, 전주~광양간을 병기 사용

하자는 부분은 전국민들로부터 환영받아야 마땅한 일이지

‘무조건 순천이어야 한다’는 경직성을 강조하는 것은

상생의 논리가 아닙니다.

국립순천대학교 광양 특성화 캠퍼스 설립문제는

대학 입학생이 정원에 미치지 못하는 시대적 상황에서

국립순천대학교가 살아남기 위한 미래의 자체 생존전략으로써

대학이 생존을 위해 결정한 문제를 순천시는 마치

공대를 이전하는 것으로 부풀려서 지역갈등을 키워 백지화시킴으로써

국립순천대학교의 혁신 의지를 무산시켰습니다.

율촌산단 관할권 조정 문제도 전라남도 분쟁조정위원회에서 조차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순천시의 집요한 집착으로 인해

결국 헌법재판소의 공정한 결정을 통해 해결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율촌산단 경계 조정문제도 효율적인 산단관리와

운영을 위해 전라남도와 3개시가 공동으로 해결해 나가야할 사항으로

그동안 충분한 논의가 있었으므로 조속한 해결을 위해

경제자유구역청이 책임있는 역할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광양상공회의소 분리 설립 문제는

그동안 광양시의 개발 이익을 아무 대가없이 향유해 오던

순천상공회의소가 소송으로 맞서 왔으며,

대법원의 최종판결이 내려진 후에도 헌법소원까지 제기하면서

발목을 잡아 왔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일들을 돌이켜 볼 때 순천시장이

상생과 통합을 주장하는 것이 과연 순수하고 대승적인 관점에서 인지

아니면 개인적인 정치적 돌파구를 찾고자 하는 것인지

진심을 헤아리기 어렵고

진정 광양만권 통합과 상생발전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습니다.

순천시장은 진정으로 광양만권의 화합과 상생을 바란다면

지역간 현안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있어

보다 열린자세로 상대방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성숙된 모습을 보여주기를 희망합니다.

시대 상황은 변하고 그 변화에 능동적으로 적응해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과거의 행태와 기득권만을 고집하고 유연성을 갖지 못하면

진정한 발전을 이룰 수 없습니다.

광양시민은 여수세계박람회와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충심으로 기원하고 있으며,

적극 협조하고 기꺼이 참여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광양시민 여러분!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광양만권은 기회와 도전을

동시에 가지고 있으며 이를 잘 활용해야만이

우리가 꿈꾸는 시대가 다가올 것입니다.

지금까지도 잘해 왔듯이 어려울수록 지혜를 모아서 슬기롭게

헤쳐 나갑시다.

감사합니다.

2011. 3. 25.

광양시의회 의원 일동